-국내은행이 영업할수있는 환경은 어느정도 수준입니까.

"중국전체로 외국은행이 영업할수있는 곳은 천진 상해 청도등 14개 도시
입니다.

그밖의 지역에선 아직 장사할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토지개발공사에서 천진에 한국기업전용공단을 조성중이고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진출이 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한 영업전망은 비교적 괜찮습니다.

그러나 영업할수있는 지역이 14개도시로 제한돼 있는데다 중국기업을 상대
로한 영업은 금지돼있어 제약은 많은 편입니다.

지역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외국기업의 손발은 자유롭다고 할수없습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영업환경이 좋은것만은 아닌셈이죠".

-북경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요.

"북경은 외국금융기관이 영업을 할수없는 지역입니다. 잘하면 내년중 일본
이나 미국계은행중 하나정도를 지점으로 인가할 것이란 소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은행은 2-3년정도 더 걸려야 지점으로 승격되리라고 전망합니다.

그대신 외환은행은 천진사무소가 연말께 지점으로 바뀝니다.

다른 한국계은행사무소들도 천진 상해 청도등에서 곧 지점으로 승격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진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면 어느 분야에 주력할 예정입니까.

"일반적인 상업은행업무를 수행하되 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금융업무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대부분 한국기업을 상대로 하겠지만 도소매업무를 다 취급할 계획입니다".

-한국계은행에 대한 중국금융당국의 대우는 어떻습니까.

"일반적으론 호의적입니다.

다만 중국이 다수 국가를 상대로하는 만큼 언제나 형평을 고려하고 있어
우리에게만 특별한 호의를 베풀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국내은행의 중국진출이 늘고있는데 국내은행끼리 과도한 경쟁을
하는 일은 없을른지요.

"사무소는 많지만 지점으로 승격돼 영업할수있는 은행은 많지않아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가능한한 중국에 진출한 우리은행사무소들이 지점으로 승격되는게
좋습니다".

-중국은행들의 영업수준은 어느 정도되며 경제사정은 어떻습니까.

"아직 서비스의 초기단계입니다.

그동안 중국은행들은 국가재정부의 출납창구에 불과했습니다.

점진적으로 개방되고있으나 소프트웨어는 취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무소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요.

"중국사람들은 사회주의사고에 젖어있어 우리의 잣대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 책임소재 권한위임문제등이 우리와는 전혀 다릅니다.

개인적인 면에서는 여가를 즐길 시간도 공간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