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청은 동부그룹 산하 한국자동차보험노조(위원장 김철호)가
김준기 그룹 회장과 회사 임원 33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해옴에 따라
본격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낸 고소장에서 "김 회장과 임원들이 지난달 25일 노조 대
의원대회 소집공고가 난 뒤 대의원들을 상대로 대회불참과 대의원직 사퇴
를 강요하는 등 노조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쪽은 지난 4일로 예정돼 있던 대의원대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지난 1일부터 서울 중구 초동 자보빌딩 안 노조사무실에서 집행부와 간부
37명이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국자보는 지난 3월에도 조합원에 대한 노조탈퇴 강요로 김 회장이 서
울지방노동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회사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