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엔지니어링업체들은 내년에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산업플랜트
수출을 확대, 수주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림 현대 럭키 대우등 5대 엔지니어링 업체가
잡고 있는 내년도 수주목표는 총1조8천5백억원으로 올해의 수주실적인
1조4천4백억원(추정치)보다 28% 더 많은 것이다.

지난해말 이들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7% 늘려
잡았었다.

업체들이 이처럼 수주목표를 크게 늘려 잡고있는 것은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으로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당초예상보다 좋은 수주실적
을 거두자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을 다변화, 더욱 적극적으로 플랜트수출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천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은 내수시장 침체로 올해
수주실적을 4천6백억원으로 낮춰 잡았으나 동남아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
를 수주하면서 올한해 수주액이 5천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
은 이에따라 내년에 해외시장 다변화를 비롯 플랜트사업분야를 다각화해
올해보다 18% 많은 6천억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은 내년도 수주목표를 올해의 4천억원(추정치)보다 50% 늘린 6천억원
으로 잡고있다. 대림은 5억달러에 달하는 태국의 타이올레핀공장사업등
수행중인 대형플랜트사업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한편 신시장 개척으로 수주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올해 수주목표를 당초 전년대비 25% 늘려 잡았던 현대의 경우 자사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하고 동남아지역에서의 변전관련 설비
수주가 크게 늘면서 올해 수주실적이 1천2백억원(추정치)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는 남미등지로까지 해외시장을 넓혀 내년도
수주실적을 올해보다 67%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수주물량을 전년대비 2% 낮춰 잡았던 럭키는 동남아지역의 설비
투자 증대에 힘입어 올해 수주실적이 오히려 전년대비 35% 증가한 2천7백
억원(추정치)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럭키는 내년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4% 늘려잡고 있다.

대우도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써 94년도 수주실적을 올해보다 21% 증가
한 1천7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