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코오롱,서울신탁은행이 농구대잔치 본무대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3대통령배 농구대잔치
여자부 2차리그 첫날 경기에서 2년생 포워드 정희경(22점)과 전나영(17점)
의 중.장거리슛 폭발로 난적 한국화장품을 62-61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1차 대회에서 6전패로 실업리그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대웅제약은
한국화장품에 첫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며 2차 리그에서 상쾌한 첫발을
내디뎠다.

또 코오롱은 태평양화학을 맞아 한때 21점까지 리드당해 패색이 짙었으나
민경화(18득점.리바운드 9개) 하숙례(16점) 천은숙(14점)의 슛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펼치며 69-67로 승리,1차대회에서 61-88로 당한 패배를 설욕
했다.

신탁은행은 3년생 센터 김선희(184cm.20점)-강선구(182cm.13점) 더블
포스트의 골밑 활약과 양정옥(15점) 권은정(11점)의 외곽슛으로 김정숙
(20점)이 분전한 외환은행을 70-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코오롱은 이날 박찬숙(13점)에게 제공권을 빼앗겨 고전한데다 김유경
(13점),이희주(19점)에게 중.장거리슛을 잇따라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가기 시작, 전반을28-42로 크게 뒤졌다.

후반들어서도 코오롱은 박소영의 3점포등 연속 7점을 허용,28-49로 뒤져
완전히 대세가 기우는 듯 했으나 이때부터 벌떼수비로 공세를 차단하고
민경화와 천은숙,하숙례가 번갈아 슛을 퍼부어 6분께 45-52,14분께 62-63
으로 추격했다.

63-66으로 뒤진 종료 4분전부터 막판 총공세에 돌입한 코오롱은 최정화와
장지수의 연속 골밑슛에 이은 자유투 2점으로 69-63으로 뒤집은뒤 13초전
하숙례의 고의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내주는 위기를 잘 넘기며
2점차로 승부를 갈랐다.

태평양은 상대의 고의 파울로 재역전 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김유경이 자유투 2개중 1개만을 성공시킨 데다 마지막 공격에서
박찬숙이 1초전 던진슛이 빗나가고 말았다.

<>여자부 2차 풀리그 첫날 신탁은행 70(41-29 29-34)63 외환은행
코오롱 69(28-42 41-25)67 태평양
대웅제약 62(39-30 23-31)61 한국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