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보유한도를 초과한 상품주식의 축소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9일현재 증권회사들의 상품주식보유규모
(특담분 제외)는 6조2천4백53억원으로 이달들어 오히려 1백7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2개증권사 가운데 14개사의 상품주식규모가 12월중 늘어났으며 상품주식
보유량이 자기자본의 92.6%나 되는 선경증권 역시 이달들어 주식매수량이
매도량보다 1백32억원 더 많았다.

이처럼 상품주식규모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상승세에
편승, 증권사들이 수익극대화를 위해 상품매각에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매수량을 오히려 늘리는 경향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자세는 상품한도 초과보유분의 정리를 유도하고 있는
증권당국의 정책과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현재 증권사들의 상품주식보유량은 "증권사 자산운용준칙"에 정해진 한도
(자기자본의 60%)를 6천5백80억원정도 초과하고 있다.

자산운용준칙은 이같은 한도초과주식을 금년말까지 정리토록 정해놓고
있는데 증권당국은 정리범위나 시한연장여부를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한도초과량이 많은 증권사에 대해서는 주식매각을 통한 상품주식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