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경남 사천에 항공기 최종조립공장을 짓는다.

이에따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등 국내항공3사가 모두 활주로를
갖춘 공항시설과 인접한 항공기최종조립장을 갖게돼 정부가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을 둘러싼 주도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중공업은 11일 경남 사천군 사천읍 용당리 1백32번지일대
3만여평부지에 초등훈련기(KTX-1)중형항공기등을 최종조립할수 있는
항공기조립장(행거)을 내년6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은 사천에 4백45억원을 투자,너비1백30m 길이1백80m 높이15m의
무주공간 항공기 최종조립장(행거)을 95년7월까지 완공키로하고 사업
계획서를 사천군청에 제출했다.

대우중공업은 사천항공기 최종조립장 규모가 삼성항공 사천조립장(너비1백
20m 길이 1백80m 높이9.7m)보다 커 초등훈련기 중형항공기는 물론 보잉
737등 중대형항공기도 조립할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장작업장과 폐수처리시설장 유류저장소 사무실 식당등 부대건물등도
함께 짓기로했다.

대우중공업은 또 97년6월부터 1년간 너비65m 길이80m규모의 무주공간
제2항공기최종조립장을 짓고 98년7월부터 99년7월까지 너비65m 길이80m의
제3조립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사천항공기조립장과 사천비행장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시제기 비행테스트등을 사천공항에서 할수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대우중공업은 사천군에 이미 3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7만여평으로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그동안 영국BAe사의 호크기 주익을 제작하고
도니어328기 동체를 위험분담방식으로 개발하는등 지난84년부터 올해까지
항공사업에 2천5백여억원을 투자했으나 비행테스트를 할수있는 활주로등
공항시설에 인접한 공장이 없어 항공기 최종조립 사업권자로 선정되는데
항공3사중 가장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삼성항공은 한국전투기사업(KFP)사업을 위해 사천공항과 인접한
사천항공기조립공장을 지난 10월 완공했으며 대한항공은 김해공항 부근의
김해조립 공장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