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 요청한 내년도 부산항 각종 건설
사업 관련예산이 절반이상 삭감돼 부산항 개발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시도로건설사업 보조에 내년도 부산항 건설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예산을 배정해 예산 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국회가 내년도 부산항 관련예산을 당초
요구액 8백21억1백만원중 40%인 3백28억4천5백만원이 삭감된 4백92억5천6백
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지방해운항만청 예산액 7백60억4천9백만원보다도 무려
35.2% 감소한 것으로 국제항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산항 각종
개발현안사업이 연기되거나 보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해항청은 항만배후도로의 일부라며 부산시가 건설중인
수영강변도로건설사업 보조비로 2백50억원을 별도로 배정해 부산해항청이
부산항 발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급하지도 않은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배정한 것은 잘못된 예산집행계획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러시아등 북방의 무역교역량이 급증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 수요가 늘어나 부산항의 국제중계무역항으로서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 피더선부두 건설이 시급한데도 43억2천7백만원의 예산요구액 전액
삭감된 것은 부산항을 국제교역중심항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배후도로건설이 늦어져 부산항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는 감천항
예산을 전액삭감한 것도 항만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국회가 확정한 내년도 부산항 건설사업 예산은 <>7부두확장 46억1천6백만원
<>배후수송시설(우암고가도로및 철도복선) 1백3억7천7백만원 <>항로및
박지준설 1백1억8천4백만원 <>연안여객부두 확장 75억9천4백만원 <>2부두
안벽개축 26억2천만원 <>신선대투기장 42억5천1백만원 <>다대포항 실시설계
13억5천1백만원 <>양산 ICD건설 82억6천3백만원등이다.

그러나 부산항 건설사업에 필수적인 피더선부두건설비용과
남항건설(12억8천만원) 감천항 배후도로(30억5천만원)등은 전액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