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라톤 기대주 이봉주(코오롱)가 93호놀룰루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전국체전 마라톤 챔피언인 이봉주는 12일 비가 오는 가운데 호놀룰루
시내 42.195km 코스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올해 보스턴대회 챔피언
코스마스 엔데티(케냐 2시간13분40초)와 접전끝에 2시간13분16초의 기록
으로 우승했다.

특히 이날 이의 승리는 지난 보스턴대회에서 김재용(한전)이 엔데티에게
뒤져 아깝게 2위에 머물렀던 것을 분풀이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깊게
하고있다.

여자부에서는 칼라 베우르스켄스(네덜란드)가 2시간32분20초로 정상에
올랐다.

이봉주는 경기후 "약 25km 지점에서 엔데티를 따돌리면서 승리를 확신
했다"며 "레이스에서 크게 힘든 것은 없었지만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
어떻게 하면 페이스를 유지할 것인가에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