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사료사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국
내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들 다국적 기업들 가운데는 직접 축
산업 진출을 꾀하는 업체도 있어 국내 축산농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4일 축산.사료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인 타이의 CP그룹과 곡물메
이저인 미국의 콘티넨털사 등이 국내에서 사료사업의 추진을 모색하고 있
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움직임은 정부가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사료사업의 국제경
쟁격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허가제로 돼 있는 배합사료 제조업을 등록제
로 전환하는 등 사료관리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시장 참여를 준비해온 CP그룹은 일단 사료시장에 진출한 뒤
축산사육에서부터 도계체제와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들여와 싼값에
직접 공급할 예정으로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콘티넨털사도 연간 2조5천억원에 달하는 한국시장에 진출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