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는 남아돌고 합섬원료는 모자라는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불균형
이 내년에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유공등 41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15일 내놓은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94년도수급전망"에서 합성수지생산은 5백83만t으로 93년(5백
41만7천t)에 비해 7.6% 늘어나는 반면 국내수요는 3백25만9천t으로 5.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내년도 합성수지과잉생산물량은 2백57만1천t
으로 93년(추정치)의 2백32만3천t에 비해 24만8천t(10.6%)이 늘어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현대석유화학등 국내합성수지업체들은 이러한 공급과잉에 대비, 국내공급
후 남아도는 2백57만1천t 가운데 2백34만t을 수출로 소화해낼 예정이다.

합성수지수급현황을 주요품목별로 보면 PP(폴리프로필렌)의 경우 생산은
1백58만t으로 9.1% 늘어나는 반면 내수는 69만8천t으로 4.9% 증가하는데
그쳐 단일품목으로는 최대규모인 88만2천t이 남아돌 것으로 보인다.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도 내수증가 (4.9%)를 훨씬 웃도는 생산증가(7.3%)
로 인해 공급과잉량이 70만2천t에 이를 전망이다.

합성수지쪽에서 공급과잉현상이 이처럼 심해지는 것과는 반대로 합섬원료
쪽은 오히려 공급부족현상이 심해질 조짐이다.

합섬원료는 국내수요(2백88만t)에 훨씬 못미치는 생산능력(2백4만6천t)으로
인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3만8천t이 늘어나 83만4천t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