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시장개척과 새로운 수출상품개발에 주력,수출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문을 열고 정식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간 일본종합상사 미쓰이물산의
한국법인 오성국사장(65)은 "법인설립후에도 수출입알선업무를 계속하게될
기존의 서울지점과는 거래선이나 수출상품등에서 차별화된 영업을
수행할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종합상사들의 영업망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영업전략은.

"수출업전문법인으로 설립된 만큼 석유화학등 플랜트수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건설 엔지니어링 기계등의 부문에서는 한국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있다고 본다. 정보력과 금융등 미쓰이물산의 장점을 살려
해외수요자에게 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플랜트수출에 나서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한국종합상사들은 일본종합상사의 한국법인설립으로 협력관계를 맺어왔던
유망중소기업들을 잃게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종합상사들은 일본종합상사들의 한국법인이
일본에서 연3.5%정도의 싼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
하는 방식으로 공급선을 잠식해가는것을 우려하고 있는것같은데 적어도
한국미쓰이물산은 그런것을 전혀 고려치않고있다. 수입업이 개방된
이후에나 고려해볼 수 있는일이다. 앞으로 추진할 플랜트수출은 새로운
영역인 만큼 섬유등 생활용품이주종을 이루고있는 한국종합상사의
기존거래선을 해치는 일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다. 또 플랜트수출을
활성화하려면 해외수요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것이 더 긴요하다"

-미쓰이물산이 계열사인 미쓰코시사를 통해 백화점진출을 모색하고있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런말은 듣지도 못했고 구상한바도 없다. 설사 일본본사에서
백화점 진출을 모색한다하더라도 한국법인과는 무관한 일이다"

-한국기업들에게는 경쟁력강화와 국제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있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은.

"한국의 수출규모는 이미 8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본수출이 3천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이다. 한국기업들의 국제화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면에서 한국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 상당수 있다고 본다.
후발개도국들이 따라오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플랜트산업과 조선
반도체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것이다. 첨단산업도 중요하지만 한국정부가
이들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것이 필요한것같다. 한국의 임금이 많이
올랐다고하지만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낮은수준이며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근면해 한국경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오사장은 한국법인에는 일본본사에서 파견된 직원6명을 포함,일본인직원
10명과 한국인직원3명등 모두13명이 근무하고있으며 앞으로 엔지니어링
부문등 기술직을 중심으로 한국인직원을 추가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사장은 지난87년 미쓰이그룹 계열사인 도요엔진에서 정년퇴직한뒤
미쓰이물산 본사에서 기계부문 고문을 맡아왔으며 현재 도요엔진과
합작으로 설립한 테크노 매지니먼트사의 회장을 겸임하고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