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최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완성차조립생산을
시작했다.

광동성 혜주의 장풍기차공사에 KD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쌍용은 이미
300대의 코란도훼미리를 완전 부품분해방식(CKD)으로 공급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500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혜주는 물론 다른 지역
에서도 코란도및 코란도훼미리를 조립생산하기 위해 현지기업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리고 있다.

중국은 7차5개년계획(86-90년)때부터 ''3대3소2미정책''을 승용차의 국산화
계획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정책은 생산대수별로 30만대공장을 3개,
10만대이상 공장을 3개, 그이하 소규모생산공장을 2개로 국한, 게획적인
국산화를 펴나간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미 폴크스바겐 시트로엥 크라
이슬러 푸조 다이하쓰 스즈키 후지중공업등이 이사업에 참여자로 되어 있어
중국과의 국교수립과 함께 이곳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들은 노력에 비해
거의 소득을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중국중앙정부가 이정책에 약간의 여유를 둘 것이라는 기대아래
국내업체들은 현지 정부관계자들은 물론 지방정부 기업들과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무한한 시장''에서의 현지생산을 꿈꾸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레이스등 소형버스를 현지공장에서 KD방식으로 생산
하는 방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있다. 현재 광동성등 3개지역 3개
공장과 구체적인 상담이 오가고 있는데 계약이 체결될 경우 모두 합쳐
연산 6,000대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천진 대련등
의 지방정부와 기본합의한 상태로 중앙정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91년 연변시와 자동차공장설립을 합의하면서 현지에
자동차기술학교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 큰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지난 9월에는 대전엑스포를 방문한 중국항천공업총공사대표와 사천성
에 연산 1만대규모의 1톤트럭 세레스공장과 부품공장설립에 합의, 의향서
를 교환했다.

대우자동차는 광서성 계림객차창과 연산 2,500대규모의 대형버스조립
공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남 서안에 각각 연산 5,000대규모의 버스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20만-30만대규모의 승용차공장건설을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우중회장은 승용차공장의 설립인가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기대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아시아자동차는 하남성 정주기차제조창과의 합작이 계약단계에 들어가
있다.

합작공장에서는 중형버스인 콤비를 KD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인데 내년
1,000대를 시작으로 95년부터는 5,000대씩 생산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