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이 17일 발표한 "93년판 경제백서"에 따르면 우리경제는 50년
대이후 9번의 경기순환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10번째 순환의 경기상승국면
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번째 순환의 경우 89년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91년1월 정점을 기록
한후 93년1월 저점을 통과했다. 이에따라 9번째 순환의 총기간은 42개월로
제5순환(72년3월-75년6월)의 39개월이후 가장 짧았다.
그러나 경기하강기간은 24개월로 과거 순환과 비교해 가장 길었다. 또 경
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로 보면 9번째 순환의 정점은
1백2.4로 과거 순환의 정점들에 비해 가장 낮았고 저점도 95. 1로 제4순환
의 바닥 94. 2이후 제일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기순환의 평균상승기간은 34개월,평균하강기간은 17개월로 평균주
기는 51개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상승기에는 비농림업GNP(국민총생산)성장률이 1-12%포인트 상승하
고 하강기에는 5-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웅기KDI연구위원은"그동안 경기변동을보면 제6순환이후 최근으로 올수
록 경기상승기는 짧아지고 경기하강기는 길어지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순환
주기 자체가 짧아지고 있는게 특징"이라며 "이는 세계경제여건 변화와 국
내경 제정책 전환에 따른 충격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