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협상 타결로 타격이 예상되는 유통.의류업체들이 독자유
통망 확대, 공동상표 활용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업
태 진출 및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의류업체는 고부가가치화 및
독자유통망 확대 등으로 외국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에 맞설 방침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코사마트''라는 회원사들의 슈퍼마켓 숫
자를 올해 70개에서 내년에는 2백개까지 끌어올리고, 자체 상표인 `코사''
마크 품목도 현재 10개에서 1백개로 크게 늘려 상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가전양판점협회는 외국 가전유통업체의 진출에 대비해 지난 15
일 회원업체와 양판점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대리점으로 구성된 `전국가
전양판주식회사''를 설립해 가전3사와 판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업체 제
품을 싼값에 대량 구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의류상가들은 기존의 빅벨, 시티보이 등 남성복 위주의 공
동상표를 내년에는 숙녀복과 아동복으로 확대하고 공동상표 판매 대리점
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업계는 지난 11월 신세계백화점이 디스카운트스토어 1호점을 개
설해 선진 유통기법을 도입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은 편의점 사업에 뛰어
들었고 현대백화점도 95년까지 편의점업계 진출을 계획하는 등 새 업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의류업체인 이랜드는 현재 운영중인 10곳의 소규모 의류백화점을 내
년에는 30곳까지 늘리기로 했고 신원.에스에스패션 등은 다른 회사 제품
도 취급하는 `멀티숍''을 확대키로 하는 등 독자 유통망을 강화할 방침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