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에 대형승용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 등 완성차 3사는 내년초 일제히
고급승용차 새모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일본 혼다자동차와 기술제휴를 해 혼다의 3,200cc급
승용차 레전드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부터 판매계약을 받기
로 했다.
대형승용차 시장을 주도해온 현대자동차는 수성을 위해 대우의 레전드
시판에 앞서 내년 1월 그랜저의 배기량을 높인 6기통 3,500cc급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의 그랜저 3.5는 국산 승용차 가운데 배기량이 가
장 크며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이 4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
다.
기아자동차는 포텐샤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디자인을 새롭게 한 94
년형 모델을 1월에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기존의 2,200cc와 3,000cc
이외에 가격대를 2천만원 수준으로 낮춘 2,000cc급 일반형 모델도 시판할
계획이다.
현재 국산 대형승용차의 최고급 모델은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이 3
천4백90만원인 현대의 그랜저3.0 골드이지만 새로 선보일 그랜저3.5와 대
우의 레전드는 모두 4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능과 가격에서 최고급''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는 대우
는 레전드 일반형의 가격이 4천만원을 넘어서고 고급형의 경우는 5천만원
선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들 3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현재
월 평균 판매대수가 3천대 수준인 대형승용차 수요도 월 7천대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