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의 환경오염방지시설 운
영실태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가는 등 민간환경단체와 재계가 공동으로 추
진중인 환경오염회사 상품불매운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환경처와 재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발족한 ''환경오염회사 상품불매운
동협의회''에 참가하고 있는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쌍용을 제외한 9개그룹이
각 계열사에 하청업체의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 및 가동상태에 대한 현황파
악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그룹은 지난 15일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정상가동하지 않은
회사와 납품관계를 끊겠다는 방침과 함께 하청회사의 환경관리실태를 조사
하도록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40대 계열사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6백여 하청회사를 거느린 현대자동차가 이들 회사에 대한 환경
관리실태를 서면 조사하고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업체는 현장조사후
납품관계를 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