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많은 시기이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직장모임에서 친지들과의 모임까지 여러가지 모임이
잇달아 열리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들의 경우 모임을 앞두면 은근한 기대감과 함께 어쩔수 없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너무 두드러지지도 초라하거나 촌스러워 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우아하고
세련돼 보이는 차림을 하고 싶은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새옷을 사기도,그렇다고 입던 옷을 그냥 입기도 뭣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나 패션코디네이터들은 이 경우 굳이 새옷을 장만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새옷의 경우
자칫 지나치게 신경이 쓰여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잃게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보다는 기왕에 갖고 있는 옷중 분위기 있고 평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액세서리로 치장, 다소 화려하게 연출하는
쪽이 바람직하다는 것.

톱디자이너 이광희씨는 "올해 유행하고 있는 시폰이나 레이스 소재의
의상중 한두가지를 골라 입고 귀고리나 목걸이로 치장하면 멋진 파티복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목걸이 귀고리 브로치등 액세서리와 구두 가방등은 옷이상으로 중요한
품목.

옷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액세서리와 구두 핸드백이 어울리지 않으면
세련된 아름다움을 연출하기는 어렵다.

단순한 디자인과 색상의 옷일수록 액세서리의 활용은 기대이상의 효과를
낸다.

옷의 무늬가 강렬하다 싶으면 액세서리는 반지와 귀고리 정도로 줄이는
편이 낫다. 옷과 액세서리가 모두 요란스러우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옷이 청색 계통이면 진주 루비 사파이어 토파즈가 어울리고 갈색이나
베이지색이면 에메랄드나 자수정이 적합하다.

백색이나 적색의상에는 진주 토파즈가 괜찮고 한복에는 진주와 비취 산호
등이 어울린다.

목걸이의 경우 2~3번 감아 팔찌로 사용할수 있고 반지를 스카프와 함께 써
색다른 멋을 낼수도 있다.

버클부분에 보석장식이 있는 벨트나 소품이 매달린 가느다란 금속벨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얇은 시폰스카프와 옷색상에 맞는 새 스타킹도 연말파티의 필수품이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