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 수입품목의 연내 통관을 지연시키고 대형 수출품목의 인도시
기를 앞당기도록 종용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에 나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
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공자원부는 (주)유공,호남정유,경인에너지,쌍용
정유, 현대정유 등 정유 5사의 원유부장을 최근 긴급소집, 정유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원유도입 물량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상공부는 또 현대중공업이 당초 내년 초에 인도할 예정이던 대형 수출선박
의 인도시기를 올 연말 안으로 앞당기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인위적으로나마 연내 무역수지를 최대한 줄이거나 가능하면
흑자를 만들어 보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