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대통령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고 밝혔다.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공수처 30명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120명 등 총 150명이 투입돼 관저 진입을 시도 중이다.오전 8시 4분께 관저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한 공수처 수사관들은 관저 경비를 수행 중인 육군 수도경비사령부(수방사) 55경비단과 대치했다.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55경비단은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복무하며 지휘통제 권한도 군이 아닌 경호처에 있다.하지만 경호처는 곧바로 "군 지원부대가 공수처와 대치한다는 합참 알림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는 뉴스1에 "군은 대치 상황에 투입되지 않았다"며 "대치에 군은 없었으며 경호처 직원들"이라고 해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새해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의 공공장소에서 실외 흡연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최대 240유로(약 3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밀라노를 찾는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안사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에서는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고립된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실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40~240유로(약 6~36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다만 액상형 담배나 전자담배는 적용되지 않는다.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제정한 '대기질 법'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는 공원과 버스정류장, 스포츠 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올해부터는 10m 거리 규정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실외 장소로 확대했다.베로나, 볼차노 등 일부 도시에서는 공원에서의 흡연을 금지한다. 실외 흡연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것은 밀라노가 처음이다.밀라노는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당국은 전체 미세먼지 유발 물질 가운데 담배 연기 비중이 8%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2시간 넘게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중이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나흘째인 3일 오전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팀은 이날 오전 6시14분께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7시21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경호처가 설치한 바리케이드가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8시2분께 정문을 통과해 관저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공수처는 오전 8시4분께 언론에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다.이날 영장 집행 초반에는 공수처 검사·수사관 30명, 경찰 특별수사단 120명 등 약 150명이 투입됐다. 이 중 공수처 수사팀 전원과 경찰 50명 등 80명이 관저에 우선 진입했다. 남은 경찰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했다.그러나 관저 내에서 군부대가 집행을 저지하자 경찰은 인력 수십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군부대는 관저 외곽 경호 임무를 맡고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으로 추정됐다. 55경비단의 지휘통제 권한은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있다. 경호처는 관저 내에서 미니버스와 수십 명의 인력을 동원해 ‘인간벽’을 두르는 방식으로 관저 안에 1, 2차 저지선을 쳐 영장 집행을 막았다.공수처·경찰이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저지선까지 뚫린 건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공수처·경찰은 건물 앞까지 진입해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을 이유로 수색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