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해상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급감하는데다 해상운임도 하락,
해운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를 기점으로 미주와 유럽항로에 취항중인
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등 원양해운업체들은 지난 10-11월 비수기
타개를 위해 일제히 운임인하 경쟁에 들어갔는데도 수송할 물동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해운등 국적선사들의 선박당 화물선적비율은 지난 9월까지 평균 85%를
넘었으나 10월들어 떨어지기 시작,최근엔 70%선에 그치고 있다.
국적선사들은 일본의 일본우선, 미국의 시랜드사,덴마크의 머스크라인등이
운임인하를 막기위해 결성한 운임동맹에 가입하지 않아 종전까지 이들 동맹
선사보다 싼 가격으로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들 동맹선사들이 일제히 운임을 인하,비동맹선사들과 거의 차이
가나지 않게 함으로써 국적선사들은 화물집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및 미주지역 화주들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북미자유협정
등 세계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대체로 관망세를 보인면서 물동량을 줄이는
것도 영업부진의 한 요인이다.
해운업계는 "매년 10,11월 비수기를 거쳐 12월이면 이듬해 봄을 겨냥한
화물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12월에도
전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