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는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울 주재 미대사관이 21일 밝혔다.

김은 오는 1월 자신의 영어판 자서전 출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
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그녀의 출판사측이 밝힌 바 있는데 미대사관 대
변인은 "우리는 알려진 테러리스트들의 입국을 불허하는 규정을 갖고 있
으며 김은 명백히 이 규정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올해 31세의 김은 지난 87년 KAL기에 폭탄을 장치, 탑승한 115명 승
전원을 희생시켰으며 바레인에게 체포된 후 한국에 인도됐었다.

그녀는 89년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90년 4월 사면됐다. 김의 자서전
(사랑을 느낄때면 눈물을 흘립니다)은 이미 일본어로 번역 출간돼 베스
트 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