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일년동안 한국남자프로골프계는 그야말로 "동네북"신세였다. 프로
테스트 부정사건, 국내외대회에서의 잇딴 실격사건, 용품계약위반등 "기본
중 기본"이 말썽이 되며 끊임없이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기특한 일"이 막바지에 터져 나왔다. 임진한에 이어
한영근 신용진이 내년도 일본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게 된것.

이들 3명의 일본진출은 한국남자프로들의 국제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볼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남자프로들은 "어쩌다가" 외국대회에 출전 한 적은
많았으나 위 3명과 같이 자력으로 일본정규투어참가자격을 따낸적은 없었다.

한영근 신용진은 사실 "헝그리 골퍼"의 마지막세대로 볼수 있다. 두명 다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 하나에 인생의 승부를 걸고 있다. 그들이 "편안한
국내상금 따먹기"의 유혹을 물리치고 일본으로 눈을 돌린것은 아무리 격려
해도 지니치지 않는다. 위 3명과 같이 시작해서 차츰 미국으로, 유럽으로
가게되는 것이고 우리의 꿈인 메이저대회출전도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