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황유 및 청정연료의 지속적인 보급으로 지난 11월중 전국 주요도시의 대
기중 아황산가스와 먼지오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으
나 비나 눈의 산도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처가 발표한 11월중 전국 7대 도시의 대기오염현황에 따르면 서
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3개 대도시에 내린비 또는 눈의 산도는 PH(수소
이온농도) 5.1로, 통상 기준으로 삼는 PH 5.6을 초과하는 약산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전의 경우 PH 5.2, 울산은 PH 5.3, 광주 PH 5.5 등으로 나타나 7대
도시 가운데 6개 도시의 강우산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들 대도시의 강우산도는 부산과 울산 2개 도시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
슷한 수준을 보였을 뿐 나머지 도시는 PH 0.1-0.5정도 나빠졌다.
특히 서울,대구 등 2개 도시는 하루 최고 산도가 각각 PH4.2를 기록, 지난
해의 PH 4.4, 4.8보다 악화됐으며 대전도 지난해의 PH 5.2보다 나빠진 PH4.3
의 강산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우산도 4.0은 김치나 포도맛과 같은 신맛을 낼 정도의 상태이다.
산성비는 대기중에 포함돼 있는 황산이온과 질산이온이 눈 또는 비에 섞여
내리는 것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난방용 연료사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산도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처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들 도시의 아황산가스 및 먼지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개선됐
으나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난방용 연료공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10
월보다는 대부분 악화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아황산가스 오염이 10월의 0.037ppm에서 0.048ppm으로,
인천은 0.012ppm에서 0.021ppm으로 크게 나빠졌다.
먼지오염을 보면 역시 대구가 94ug/입방m에서 1백19ug/입방m로, 인천은 78
ug/입방m에서 93ug/입방m로 오염이 크게 심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