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소비량이 급증하자 유가공 업체들이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득수준의 향상과 피자전문점 등 외식산업의
성황,식생활의 변화에 힘입어 치즈소비량이 지난 87년이후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하자 유가공 업체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과 뉴질랜드 낙농공사간의 합작사인 한국뉴질랜드치즈는 금명간
국내유가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자연치즈 3가지 종류를 개발,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자연치즈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슬라이스 치즈의
가공전 치즈로 단백질과 비타민A.B2,칼슘 등 필수적인 영양분이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유산균.효소 등이 그대로 살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뉴치즈는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맛과 향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콜비 자연치즈"
<>저지방,저칼로리인 "에담 자연치즈" <>진하고 새콤한 맛이 나는
"체다 자연치즈"등이다.

남양유업도 어린이층을 겨냥,이번주안에 두뇌성분인 DHA(도코세헥사엔산)
가 함유된 "로젠하임 아이큐 치즈"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용 치즈는 기존 제품인 서울우유의 "앙팡치즈"와
해태유업의 "빔비노"에 남양유업의 가세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울우유도 최근 덩어리나 슬라이스 모양으로 된 기존 치즈의
단점을 보완한 "슈레드 피자치즈"를 개발,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잘게 썰어 조각난 형태의 치즈로 피자를 만들때 뿌리도록 돼
있어 가정에서 피자를 직접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서울우유는
말했다.

지난 87년부터 연평균 40% 이상 신장세를 보여온 국내 치즈시장규모는
지난해 4백90억원대에서 올해에는 7백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치즈소비량이 0.2kg 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1.2kg 을 넘어선 점을 볼때 국내 치즈소비량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치즈시장은 서울우유와 해태치즈가 양분해 오다 남양유업이 지난
89년 "남양로젠하임치즈"를 내놓으면서 3파전으로 전개됐으며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치즈전문업체인 한뉴치즈가 같은해 이 시장에
뛰어들어 4파전의 양상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