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최초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211호 녹청자도요지의 유구(가
마구덩이) 4곳이 원형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밝혀
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발굴조사단이 인천시의 의뢰에 따라
지난 10월 27일부터 서구 경서동 국제컨트리클럽 구내에 이는 이들 유구의
복원 및 보존상태를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고려초기의 가마터인 녹청자도요지는 지난 65년과 66년 4차례에 걸쳐 발
굴돼 70년 6월 국가사적지로 지정됐으며 이보다 4개월전인 70년 2월에 골
프장허가가 났었다.
발굴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77년 녹청자도요지의 보호막사 개축 당시 도
요지 여덟군데에 직경 1m짜리 구덩이를 파고 이곳에 기와와 시멘트조각 등
건축폐자재를 마구 버리는 바람에 유구 4곳이 파괴됐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