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현 시점에서 본인이 느끼는 것은 내주변이 어쩐지
느슨하고 긴장이 풀어진 것을 많이 느낀다"면서 "이제 새로 시작한다는 기
분으로 마음을 다져 새로운 결심을 해 풀린 긴장을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해
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회창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박관용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전 수석비서진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
회를 갖고 "이번 기회를 살려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제2의 건국을이
룩해야 한다"면서 새 내각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은 총리를 비롯 경제.통일부총리 등 14개 부처의 각
료가 바뀌어 형식은 비록 개각이지만 내용은 조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개방화 국제화에 뒤져서는 결코 안된다는 각오로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선진국으로 전진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