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 나운규(1902~37)의 예술인생을 그린 소설이 나왔다.

작가 최정주씨(42)가 내놓은 장편소설 "아리랑"(전3권.영언문화사간)은 암
울했던 일제강점치하에서 영화를 통해 민족혼을 불태운 예술인 나운규의 삶
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이다.

현재 전남 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79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에 희곡 "
안개를 낚다"가, 82년 "한국문학"신인상에 중편 "그늘과 사슬"이 당선돼 등
단한 이후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는 전업작가이다.

장편 "들춤""포켓속의 작은 사랑이야기""박쥐"등이 대표작이다.
대학시절 20~30년대 한국영화사에 매력을 느껴 틈틈이 자료수집을 계속해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