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93] (5) 영화..외화 거센도전 방화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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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프린트벌수제한폐지, 교호상영제폐지, 스크린쿼터제 축소.
<> 일주일여를 앞둔 94년에 우리 영화계가 감당해야할 현실이다.
<> 밀려오는 외화의 거센 파도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 만들어 놓았던 방파제가 조금씩 무너지며 영화계의 상황은 악화
<> 일로에 있다.
<> 그러나 93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영화계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 못한채 맨몸으로 파도에 맞설 악다구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태흥영화사의 "서편제"가 분전했던 한 해 였다.
1백만관객동원신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지만 흥행2,3위를 차지한
"그 여자 그 남자" "가슴달린 남자"등 두편의 멜로코미디들은 20만
관객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10만관객이상을 넘긴 영화는 "백한번째 프로포즈"까지 고작
네편이었다.
그에 비해 외국영화 특히 미국영화는 손쉽게 우리 관객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갔다.
"쥬라기 공원" "클리프 행어" "보디가드" 등이 1백만을 넘었고 "알라딘"
"나홀로 집에2" "도망자" "시티 오브 조이" 등이 4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우리 영화는 아예 제작편수 자체가 적었다.
영화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제작된 우리 영화는 58편에 불과했다
(11월30일현재).
지난해 보다 오히려 38편이 줄어든 숫자다.
이화예술필름 유니코리아 등 4개 영화사가 문을 닫았고 모가드코리아
극동스크린은 부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전격실시된 금융
실명제는 제도권금융과 거리가 먼 영화계를 더욱 어렵게 했다.
"영화를 제조업에 준하는 제조업지원서비스산업으로 전환시켜주겠다"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6월 약속도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어 영화계의
어려움은 더하다.
금융실명제 직후 영화진흥공사등을 통한 각종 금융지원,사전제작비
지원 등이 있었지만 단기적인 처방 이상의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영화의 제작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로
극장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스크린쿼터제는 슬그머니 축소되고 교호
상영제는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우리영화수출의 교두보인 국제영화제에는 금년 한햇동안 제1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를 비롯한 58개 영화제에 우리영화 51편이 총
103회 출품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이덕화씨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제1회 상해영화제에서 감독상(임권택)여우주연상(오정해)아.태영화제
에서 남우주연상(안성기) 남우조연상(최민식)등 7개 영화제에서 수상
하는데 그쳤다.
특히 베니스, 베를린, 칸, 몬트리올 등 주요영화제에서는 참패했다.
UR(우루과이라운드)에서 시청각분야는 EC측의 주장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악영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자간협상에서 놓친 것들을 미국은 쌍무협상에서 더욱 거세게 요구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 아직 영화에 대한 산업적
개념정립이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영화계는 다른 분야 대신 개방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할 입장에 몰려있다.
영화인들은 "쌀"개방 못지 않게 영화 및 영상산업개방을 우려하고
있다. 쌀은 최소한 품질이라도 높지만 영화는 품질경쟁력도 지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력여하에 따라 94년 이후에는 외화수입확대, 직배확대이상의
외국영화침투가 예상된다.
제작업의 개방도 멀지 않은 일이다.
그 우려는 높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것이 93년 우리영화계가 해놓은 일이다.
<> 일주일여를 앞둔 94년에 우리 영화계가 감당해야할 현실이다.
<> 밀려오는 외화의 거센 파도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 만들어 놓았던 방파제가 조금씩 무너지며 영화계의 상황은 악화
<> 일로에 있다.
<> 그러나 93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영화계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 못한채 맨몸으로 파도에 맞설 악다구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태흥영화사의 "서편제"가 분전했던 한 해 였다.
1백만관객동원신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지만 흥행2,3위를 차지한
"그 여자 그 남자" "가슴달린 남자"등 두편의 멜로코미디들은 20만
관객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10만관객이상을 넘긴 영화는 "백한번째 프로포즈"까지 고작
네편이었다.
그에 비해 외국영화 특히 미국영화는 손쉽게 우리 관객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갔다.
"쥬라기 공원" "클리프 행어" "보디가드" 등이 1백만을 넘었고 "알라딘"
"나홀로 집에2" "도망자" "시티 오브 조이" 등이 4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우리 영화는 아예 제작편수 자체가 적었다.
영화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제작된 우리 영화는 58편에 불과했다
(11월30일현재).
지난해 보다 오히려 38편이 줄어든 숫자다.
이화예술필름 유니코리아 등 4개 영화사가 문을 닫았고 모가드코리아
극동스크린은 부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전격실시된 금융
실명제는 제도권금융과 거리가 먼 영화계를 더욱 어렵게 했다.
"영화를 제조업에 준하는 제조업지원서비스산업으로 전환시켜주겠다"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6월 약속도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어 영화계의
어려움은 더하다.
금융실명제 직후 영화진흥공사등을 통한 각종 금융지원,사전제작비
지원 등이 있었지만 단기적인 처방 이상의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국영화의 제작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로
극장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스크린쿼터제는 슬그머니 축소되고 교호
상영제는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우리영화수출의 교두보인 국제영화제에는 금년 한햇동안 제1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를 비롯한 58개 영화제에 우리영화 51편이 총
103회 출품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이덕화씨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제1회 상해영화제에서 감독상(임권택)여우주연상(오정해)아.태영화제
에서 남우주연상(안성기) 남우조연상(최민식)등 7개 영화제에서 수상
하는데 그쳤다.
특히 베니스, 베를린, 칸, 몬트리올 등 주요영화제에서는 참패했다.
UR(우루과이라운드)에서 시청각분야는 EC측의 주장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악영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자간협상에서 놓친 것들을 미국은 쌍무협상에서 더욱 거세게 요구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 아직 영화에 대한 산업적
개념정립이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영화계는 다른 분야 대신 개방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할 입장에 몰려있다.
영화인들은 "쌀"개방 못지 않게 영화 및 영상산업개방을 우려하고
있다. 쌀은 최소한 품질이라도 높지만 영화는 품질경쟁력도 지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력여하에 따라 94년 이후에는 외화수입확대, 직배확대이상의
외국영화침투가 예상된다.
제작업의 개방도 멀지 않은 일이다.
그 우려는 높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그것이 93년 우리영화계가 해놓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