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복싱의 마지막 보루였던 세계권투평의회(WBC) 밴텀급 챔피언
변정일(26.화랑체)마저 타이틀을 빼앗겼다.

변정일은 2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체육관에서 벌어진 12라운드 타이틀
방어전에서 동급 4위인 도전자 야쿠시지 야쓰이(25.일본)를 맞아 위력적인
연타를 적중시키며 선전했으나 적지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한채 아깝게
판정패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빅토르 라바날레스(멕시코)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이
된 변정일은 2차 방어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9개월만에 타이틀을
내줬다.

이에따라 한때 7명의 세계챔피언을 동시에 보유하며 경량급 최강국으로
각광받던 한국 프로복싱은 최근 유명우의 은퇴와 문성길,박영균의 타이틀
상실에 이어 변정일마저 타이틀을 잃어 지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무(NO)챔피언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