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복합점포나 연계출점 등 성격이 다른 두 점포가 연합하여
고객을 공동유치하는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취급품목이 다른 두점포가 하나의 매장을
공동이용하는 복합점포나 가까운 거리에 연계하여 출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취급품목의 한계를 가진 소형점포들이 연합하여 원스탑쇼핑(한 쇼핑장소
에서 모든 구매를 끝내는 것)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양점포의 매출이 모두 늘어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주)미원 외식사업부는 지난 8월 자사의 원두커피전문점인 나이스데이
커피클럽 광주점을 개점하며 의류업체인 사반나패션을 끌어들였다. 2백평
규모의 의류매장 한귀퉁이에 25평의 커피매장을 함께 열어 쇼핑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패션매장과 외식점의 복합매장은 일본에서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양자간의 구매욕구를 모두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손(태인유통)은 제과점 파리바케뜨와 연계하여 능동점과 방배점에
복합편의점을 개설했고 약국과 연계하여 하남시에 또다른 복합편의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포이동에 샌드위치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원투원점을
개점했다.

또 제빵업체인 고려당은 지난 7월 선능역 인근에 샌드위치점과 커피점을
묶은 서틴서티 1호점을 개점했으며 내년초 2,3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로 다른 품목을 취급하는 두 점포가 연계하여 상권을 공동개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농수축산물 전문체인점인 S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선경유통은 점포를
물색할때 주위에 편의점이 있는가를 1차적인 조건으로 삼고 있다.

1차식품을 취급하지 않는 편의점과 공산잡화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S마트가 상품구성상의 취약점을 상호보완해 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S마트는 로손과 연계한 구의점 LG25와 연계한 성내점 등 20여개의
점포 대부분이 주변 100m이내에 편의점을 끼고 출점해 있다.

이밖에 대형서점과 커피점,의류 및 구두매장과 레스토랑이 공동상권개발의
효과를 노리고 연계출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