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장폐쇄와 난관폐쇄 여부를 알아내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경희대 의대 임재훈교수(방사선과)팀은 장관끼리 들러붙는 증상인
장폐쇄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초음파로 장폐쇄의 원인 부위 형태에 대해
검사해본 결과 기존의 X선촬영시보다 진단율도 높고 원인을 알아내는 것도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임교수는 초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장폐쇄에 대한 진단율이 90%가까이
됐으며 약20%의 경우에는 장이 폐쇄된 원인도 감별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
했다. 또 폐쇄부위도 정확히 알아낼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X선으로 장폐쇄를 검사할 경우 진단율은 60%정도이며 원인을
알아내기는 거의 어려우며 반복사용시 X선에 의한 위험이 우려돼왔다. 이와
함께 여성불임의 원인인 난관폐쇄여부를 알아내는데도 초음파를 사용하는
방법이 최근 독일에서 임상시험을 끝냈으며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할 계획
이라고 임교수는 밝혔다.

X선으로 난관폐쇄여부를 알아내는 검사는 난관폐쇄의 원인이 어떤 질병
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X선을 난소에 많이 쬐면
난자세포의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초음파는
난관폐쇄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난자세포에 대한
기형유발가능성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임교수는
말했다.

국내에서는 불임의 원인을 알아내고자 할 때 대부분 난관안에 아이오다인
조영제를 집어넣어 폐쇄됐는지 여부를 X선으로 투시해보는 방법을 쓰고
있다. 초음파로 난관폐쇄를 확인할 경우에는 탄수화물인 갈락토스조영제를
사용,초음파 촬영을 하게된다고 임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