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가 야쿠시지의 억지승리에 대한 비난의 소리로 들끓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 변정일을 엔화의 가공할 위세를 앞
세워 실력이 아닌 신판로비로 물리치고 WBC밴텀급 타이들을 따낸 야쿠시
지 야쿠시지에이를 향해 일본 곳곳에서 양심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자존심 강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이같은 양심선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24일 일본프로복싱의 최고인기스타 다쓰요시 조이치
로가 마침내 ''타이틀 강제획득''파문에 불을 지르는 발언을 해 일본 복싱
계에 충격을 더했다.

다쓰요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변정일이 최소한 2-3점은 이긴 경
기"라고 양심의 소리를 내지른 것. 다쓰요시는 한술 더떠 "엔화의 위력
만 내세울 경우 앞으로 어느 누구도 일본원정방어전을 치르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인 뒤 "야쿠시지의 챔피언벨트를 인정하는 것은 일본복싱의
망신"이라는 강성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