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 상승률(75.6%)을 기록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AUM)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AUM이 30조원 이상 증가해 100조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 신한, 한화자산운용이 두 배 안팎 덩치를 키우며 선두 주자를 맹추격했다.◇한투·마이다스·트러스톤 약진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AUM은 2024년 말 1795조2870억원에서 작년 말 2191조8550억원으로 22.1%(396조5680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1위를 지켰다. 2024년 말 대비 22.7%(81조5054억원) 불어난 440조986억원을 기록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AUM은 같은 기간 202조5740억원에서 270조2798억원으로 33.4% 증가했다. 3~5위는 각각 16.9%, 13.1%, 14.7% 증가한 KB(176조832억원), 신한(150조1746억원), 한화자산운용(119조453억원)이 차지했다.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곳은 6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2024년 말 70조292억원이던 운용자산이 101조8603억원으로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만 45.5% 성장하며 5위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등 테크 ETF를 중심으로 자산이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관 뭉칫돈이 유입된 중량급 독립계 운용사들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작년에만 자산이 56.2% 증가해 독립계 운용사 최초로 AUM 30조원을 눈앞에 뒀다.◇삼성·미래에셋 간 격차는 확대급성장 중인 ETF 시장에서는 1위와 2위 간 차이가 더 벌어졌다. 1위 삼성자산운용 ETF 규모는 1년 만에 71.3% 증가한 113조5023억원이었다.
지난해 새로 출시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양자컴퓨팅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ETF는 총 173개다. 이들의 상장 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상위 10개 중 4개가 양자컴퓨팅 ETF였다. 모두 작년 3월 11일 동시 상장했다. 1위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으로 상장 후 188.08% 올랐다.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106.05%)가 뒤를 이었다.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과 ‘RISE미국양자컴퓨팅’도 각각 80.9%, 72% 상승했다.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ETF도 높은 수익을 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79.86%)와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64.94%),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61.64%)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상장 이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TIGER KRX금현물’이었다. 지난해 6월 24일 상장 이후 5개월여 만에 53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양지윤 기자
라디오 중심의 음악 소비 방식을 바꾸며 40여 년간 뮤직비디오 시대를 이끌어온 음악 채널 MTV가 영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문을 닫았다. 스트리밍이 대세로 자리 잡아 TV 기반 미디어가 쇠퇴의 길에 접어든 것이다. ◇ 스트리밍에 밀린 비디오스타1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과 피플 등에 따르면 MTV는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송출해오던 24시간 음악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 MTV 음악 채널은 영국 2인조 그룹 버글스의 뮤직비디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마지막 곡으로 내보냈다. MTV는 1981년 개국 당시 첫 곡으로 이 노래를 송출했다. 당시 TV가 라디오 중심의 음악 소비 문화를 대체했음을 상징하는 선곡이었다. 1980~1990년대 초중반 청년기를 보낸 X세대를 ‘MTV 세대’라고 부를 만큼 MTV 영향력은 컸다. 재러드 브라우시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버글스의 노래 제목을 빗대 “스트리밍이 비디오 스타를 죽였다”고 평가했다.MTV와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음악 채널 폐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음악 소비 방식 변화가 결정적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TV에서만 최신 뮤직비디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어테스트가 미국 21~27세 Z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가 하루 1시간 이상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2.1%에 달했다.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