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석보 목판본등 귀중본 3점 도난...세종회관 경비"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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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중이던 월인석보 목판본 1권 등 문화재 3점
이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도난당한 문화재는 국보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세종문화회관쪽이 도난 방지를 위한 경보체제 등을 전혀 갖추지 않은 것
으로 밝혀져 문화재 전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발견=26일 오후 6시20분에서 27일 오전 10시 사이에 서울 종로구 세
종로 83-1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3호 전시실에 전시돼 있던 <세종어제
훈민정음> 원본 1권과 <월인석보> 제1권,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 1권
등 문화재 3점이 도난당한 것을 아르바이트생 정남순(22.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오전 10시 출근해 전시관 안에 들어가 보니 문화재가 전시된
아크릴관의 나사가 풀어져 있고 관안에 있던 문화재가 없어졌다"고 말했
다.
세종문화회관 경비주임 신노철(61)씨는 "전시장은 매일 오전 10시에
한국방송공사 직원이 세종문화회관 경비원의 입회 아래 직접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며 "전시실로 들어가려면 정문과 그 뒤에 있는 철제
셔터 문, 전시실 문 등 3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들 문을 외부에서
뜯어낸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난 문화재=이들 문화재는 서울시와 한국방송공사 문화사업단이 서
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개최한 `서
울도시문화 기행전''에 전시된 책이다.
도난당한 월인석보는 지난 1459년 세조가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편해 펴낸 월인석보 초간본을 1568년에 다시 목판으로 중간한 것이다.
한국방송공사쪽은 이 월인석보 중간본을 소장자인 한국출판무역주식회
사 대표 여승구(59)씨로부터 다른 고도서 1백50권과 함께 빌려 전시중이
었다.
또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에 만들어진 원본을 1946년 조선어학회에
서 영인본으로 제작한 것으로, 한국방송공사가 도서 수집가인 박영돈씨한
테서 빌려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방송공사 문화사업단의 이병화(46) 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도난당
한 월인석보가 비록 원본이기는 하지만 1568년에 목판으로 다량 인쇄된
것이어서 시중에서 2백만~4백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세종어제 훈민정음은 월인석보 머릿권으로, 국보 제70호인 초
간본은 현재 간송미술관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경비허술=경찰 조사 결과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안에는 도난방지를 위
한 경보장치 등 방범시설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문화회관은 평소 내부 숙직 근무자 11명과 외곽 순찰근무를 담당하
는 청원경찰 6명이 경비를 맡고 있으나 문화재가 도난당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경찰수사=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사건 당일 전
시실 출입문을 닫은 한국방송공사 직원 정평기씨와 세종문화회관 방호원
최명규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문화재가 전시된 아크릴관을 정교하게 뜯어낸 뒤 월인
석보 등만을 훔쳐간 점으로 미루어 일단 문화재 전문털이범의 짓으로 보
고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도난
당한 문화재가 금전적 가치가 크지 않은 것들이어서 단순절도범의 짓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도난당한 문화재는 국보급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세종문화회관쪽이 도난 방지를 위한 경보체제 등을 전혀 갖추지 않은 것
으로 밝혀져 문화재 전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발견=26일 오후 6시20분에서 27일 오전 10시 사이에 서울 종로구 세
종로 83-1 세종문화회관 지하 1층 3호 전시실에 전시돼 있던 <세종어제
훈민정음> 원본 1권과 <월인석보> 제1권,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 1권
등 문화재 3점이 도난당한 것을 아르바이트생 정남순(22.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오전 10시 출근해 전시관 안에 들어가 보니 문화재가 전시된
아크릴관의 나사가 풀어져 있고 관안에 있던 문화재가 없어졌다"고 말했
다.
세종문화회관 경비주임 신노철(61)씨는 "전시장은 매일 오전 10시에
한국방송공사 직원이 세종문화회관 경비원의 입회 아래 직접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며 "전시실로 들어가려면 정문과 그 뒤에 있는 철제
셔터 문, 전시실 문 등 3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들 문을 외부에서
뜯어낸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난 문화재=이들 문화재는 서울시와 한국방송공사 문화사업단이 서
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개최한 `서
울도시문화 기행전''에 전시된 책이다.
도난당한 월인석보는 지난 1459년 세조가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편해 펴낸 월인석보 초간본을 1568년에 다시 목판으로 중간한 것이다.
한국방송공사쪽은 이 월인석보 중간본을 소장자인 한국출판무역주식회
사 대표 여승구(59)씨로부터 다른 고도서 1백50권과 함께 빌려 전시중이
었다.
또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에 만들어진 원본을 1946년 조선어학회에
서 영인본으로 제작한 것으로, 한국방송공사가 도서 수집가인 박영돈씨한
테서 빌려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방송공사 문화사업단의 이병화(46) 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도난당
한 월인석보가 비록 원본이기는 하지만 1568년에 목판으로 다량 인쇄된
것이어서 시중에서 2백만~4백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세종어제 훈민정음은 월인석보 머릿권으로, 국보 제70호인 초
간본은 현재 간송미술관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경비허술=경찰 조사 결과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안에는 도난방지를 위
한 경보장치 등 방범시설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문화회관은 평소 내부 숙직 근무자 11명과 외곽 순찰근무를 담당하
는 청원경찰 6명이 경비를 맡고 있으나 문화재가 도난당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경찰수사=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사건 당일 전
시실 출입문을 닫은 한국방송공사 직원 정평기씨와 세종문화회관 방호원
최명규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문화재가 전시된 아크릴관을 정교하게 뜯어낸 뒤 월인
석보 등만을 훔쳐간 점으로 미루어 일단 문화재 전문털이범의 짓으로 보
고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도난
당한 문화재가 금전적 가치가 크지 않은 것들이어서 단순절도범의 짓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