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과 승용차 KD(현지조립)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는 비만타라그룹이 자카르타 근교의 공장을 완공하는 내년말
부터 승용차를 SKD(완전부품분해)방식으로 수출하게돼 말레이시아의 1t트럭
합작공장과 함께 동남아지역의 수출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연간생산규모는 1만대규모이며 엑셀과 엘란트라 2종을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보수중인 공장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승용차를 조립생산하던 공장으로
10년전 폐쇄됐었다. 비만타라그룹은 이공장을 현대자동차 차종의 전용공장
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현재 독일 벤츠사와 미국 포드사의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현대는 캐나다 브로몽의 현지공장을 제외하고 올해 처음으로 KD수출을
시작,현재 태국 이집트 보츠와나등지에서 현지생산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말레이시아와 터키에 1t소형트럭합작공장과 승용차합작공장을
각각 건설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도 KD수출지역을 중국 케냐 파키스탄 베트남
남미지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대의 내년도 KD수출은 올해 1만4천여대에서 2만대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5월 인도네시아 훔파스그룹 우다틴다그룹과 자동차
생산및 판매를 위한 3자간 합작회사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기아는 자카르타 근교에 마련된 72만평부지위에 자동차공장을 건설, 오는
97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공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세피아, 스포티지를
조립생산하며 트랜스미션등 주요부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에앞서 우다틴다그룹의 수라바야공장에 내년부터 연간 5만대의
프라이드베타와 세피아를 KD수출,현지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자동차업계가 이처럼 동남아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완성차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역내국가간의 관세동맹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