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은 매출신장률이 91년보다 크게 둔화되고 설비투자도
위축되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협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4천4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2년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업체매출증가율은 9.0%로 91년의 16.0%
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80년대후반 3저호황기(86~88년)의 매출신장률 15~30%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것이다.
이같은 신장률둔화는 내수침체와 후발개도국상품의 국내시장잠식 기업의
투자부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경기가 침체됨에따라 총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91년의 81.
2%에서 77.6%로 낮아졌다.
설비투자도 위축돼 총매출에서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에서 4%로
낮아졌다.
설비투자가 움츠러든 것은 경기침체와 회복전망불투명 자금조달난등에서
비롯됐다.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비율은 0.24%에서 0.26%로 소폭 늘었으나 전체
중소기업중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의 비율은 6.8%로 10%를 밑돌
았다.
기술개발투자업체비율은 지난 88년엔 18.5% 89년 10.3% 90년 10.5%에
달했으나 91년엔 5.4%로 뚝 떨어졌었다.

중소업계의 생산직기능인력 이탈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종업원수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구매때는 현금결제비중이 큰 대신 제품판매때는 어음
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들은 원자재를 구매할 때 평균 현금 43.6% 어음 49.5% 기타 6.9%의
비율로 결제를 하고 있으나 제품을 팔 때는 현금 33.3% 어음 60.6% 기타
6.1%의 비율로 결제를 했다.

한편 경영자의 연령은 40대가 39.6%로 가장 많았고 학력은 대졸이상이
55.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