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중국 경제를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인물은 주용기부총리다.
"중국 개혁정책의 실세" "중국의 고르비"등 그에게 붙여진 별명들
에서 알수 있듯이 그는 중국 경제개혁정책의 일선 사령관이다.

주부총리는 그러나 과감한 개혁의 선봉장이라기보다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달려간 중국경제가 가져올 폐해를 앞장서 막으려했던 인물
이다.

지난 7월 이붕 계열의 보수파 이귀선을 밀어내고 인민은행장 자리에
올라 일선에 뛰어든 그는 곧바로 "돈줄" 통제를 통한 과열경기 진정에
나섰다.

16개항에 걸친 "굉관조공"(거시적 경제구조 조정)정책을 제시, 부동산
투기등 불법적인 목적에 대출된 자금을 회수토록 하는등 경기과열을
경제구조의 문제로 파악함으로써 제도개혁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는 않았다. 특히 광동성
등지에서는 그동안의 개발열기를 망치는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정부는 결국 지난 11월14일 끝난 3중전회를 통해 "고도성장"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대해 현지언론
들은 주용기의 개혁정책이 중국의 경제개방정책을 공고히 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입지는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