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유입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에
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
기 위해 들여온 자금은 지난 27일 현재 모두 75억1천만달러로 지난해의 27
억4천만달러에비해 2.7배가 늘어났고 이미 들어와 있던 외국인 주식투자자
금중 국외로 다시 송금된 금액은 6억6천만달러에서 19억2천만달러로 증가했
다.
이에 따라 총유입액에서 국외송금액을 뺀 순유입액은 55억9천만달러로 지
난해의20억7천만달러에 비해 역시 2.7배가 늘어났다. 이같은 외국인의 직접
적인 주식매입자금 이외에 간접적인 투자수단인 수익증권과 주식예탁증서
발행액 8척4천만달러를 합할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실질적으로 유입된
자금은 64억3천만 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의 급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주
가수준을 동남아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데다 금융실
명제의 원만한마무리와 엔화강세 등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지난 10월 이후 주식매입 규모를 크게 늘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4.4분기중의 순유입액은 지난해 1월 외국인 주식투자를 허용한 이래
분기별로는 최고 수준인 22억6천만달러에 달해 작년의 연간 순유입규모를 1
억9천만달러나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