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청주세트 커피 국산차세트등 세트상품들이 과대포장으로 제품값을
올리고 재떨이 컵 따위의 관련상품을 끼워팔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서울 시내 백화점 슈퍼마켓에서 유통되는
주류 다류 화장품 제과류 건강식품등 5개품목에 걸쳐 30개업체의 36개 세트
상품을 대상으로 유통실태를 조사,이같이 밝혔다.

주류와 다류는 본제품과 관련있는 상품을 끼워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본제품 가격과 별도로 관련상품 가격을 세트가격에 포함시켜 판매하고 있는
데도 관련상품과 가격이 표시돼있지 않았다.

제과류를 제외한 주류 다류등 4개 품목은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표시가
부실해 소비자들이 신선한 제품을 택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류세트의 경우 J&B 섬씽스페셜 패스포트 발렌타인 이강주등 세트상품이
제품명만 표시했을 뿐 제조자명 세트가격 및 개별가격 세트내용물 등 다른
표시사항을 전혀 표시하지 않았다. VAT69 중국명주 등도 제품명과 제조자명
만 표시했을 뿐 다른 표시사항은 지키지 않고있다.

백화의 "수복죽절주자"세트는 도자기술잔과 술주전자를 세트화,어느 것이
본제품인지 구분할 수 없었고 세계양주의 "발렌타인4"세트는 술과 무관한
재떨이를 관련상품으로 엮었다. 이때문에 관련상품가격이 내용물가격의
최고 2백17.5%에 달하는 실정이다.

다류 역시 90%가 관련상품을 세트화,관련상품 가격이 최고 2백33.3%(동서
식품의 맥스웰레규라커피선물세트4호)에 달했다.

롬바트선물세트(대보산업)는 2백15.8%,대해원두커피세트(대해물산)는 1백
16.7%,다기4호(삼진산업)는 90.9%등이었다.

포장공간 비율을 조사한 결과 주류는 조사대상 6개세트가 모두 포장공간
비율기준(25%이하)을 초과했고 화장품도 5개세트의 포장공간 비율이 최저
31~61%로 과대포장이 가장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