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에는 통화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
해 수요면에서의 인플레 압력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
다.
김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1월3일자)를 통해 "새해에는공공요
금의 현실화,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비용요인에 경기회복에따른 수
요확대같은 수요측 요인까지가세해 인플레압력이 높아져 물가 오름
세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새해에는 무엇
보다도 통화의 안정적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분기별 통화증가율은 예년의 통화공급 패턴과시
장금리.환율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함
으로써 이들 변수간의 조화적인 운용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새해에는 기업의 외자도입 확대 등 외국자본의
대거 유입에 따른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압력 가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부문 자체내에서 통화증발 압력이 중화되도록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 대한 제한을 줄여 자본유출을 적극 촉
진하는 한편 외환집중제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