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호 < 국토개발연 연구위원 >

내년도 아파트가격은 빠르면 2/4분기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이다.

아파트가격에는 국민소득 통화량 금리등 거시경제변수들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내년에는 실물경기의 회복으로 이러한 변수들이 모두 아파트가격
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은 국제수지의 흑자폭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로
인해 해외부문에서 통화량이 늘어 18%의 통화증가율 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투기탈세등 부정한목적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시중
자금공급은 늘어 금리는 10%선 이하로 내려갈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고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이어 7-8개월
후부터는 부동산가격이 오르게 된다.

부동산경기는 10년주기의 대순환과 4.5-5년주기의 소순환을 그리며 움직
인다. 아파트가격이 내리기 시작한 것이 91년5월이었으므로 주기상으로도
아파트가격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끝난 것은 심리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신규택지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가격상승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아파트가격은 주택전산망등 투기수요차단방안의 마련으로 그 상승폭
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