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바루회를 설명하기전에 먼저 생소한 이름 키나바루를 설명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것 같다.

키나바루는 말레이시아령 보루네오섬에 위치한 해발 4천1백75m의 거산
이다.

산의 허리를 감도는 구름에 감동을 받으며 시선을 더 높이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한 장엄한 위용의 정상을 바라보게 된다.

키나바루. 분명 신만이 창조할 수 있는 위대한 예술품이며 감히 접근하기
두려운 감동의 산이다.

92년7월 한국소형영화 작가협회주최의 촬영대회가 이곳 산자락에서
열렸다.

키나바루는 이 촬영대회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단순히 함께 여행을 한 기념으로 모인 다른 친목회와는 달리 이 모임에는
뚜렷한 목적과 이념이 있다.

키나바루산에서 얻었던 정신적 경험,즉 신의 창조물인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자연과 인간에 겸손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고,영상예술을 통해
창조적 삶을 영위하자는데 목표를 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여행을 하고 돌아온 7월말 첫 모임을 갖고 모임의 명칭을
키나바루로 정했다. 초대 회장은 필자가,총무는 원재규 향향양복점사장이
맡았다.
조직을 이룬 다음 회원들은 틈을 내어 8mm 영화 사진 비디오 촬영대회를
가졌고 품평회도 열었다. 93년12월에는 용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외환
은행 남영동지점(지점장 송영수)의 도움을 받아 6일동안 30여점의 사진
8mm 영화 서화 시화전등을 열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본회는 연 1회이상의 작품전시회와 해외문화 소개에 앞장설
계획이다.

"창조적 삶을 위한 작은모임 키나바루회" 이런 뜻에 동조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맞기로 했다.

현재 키나바루회의 회원은 윤재구(총무 향향양복점대표) 장찬주(명지학원
총무부장) 변인식(영화평론가) 정건섭(소설가)장주현(융창상호신용대표)
정상엽(남일물산대표) 최정운(혜민국한의원장) 정지권(서양화가) 정성갑
(소형영화작가),그리고 필자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