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업무의 효율을 높이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경제기획원차관에서 자리를 옮긴 김영태 신임토지개발공사사장(52)은 경영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대응,새로운 자세로 업무를 추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상대로 지자체의 공영개발사업단이 많이 생겼습니다. 또 민간이 택지
나 공단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점적인 위치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지요"

김사장은 토개공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뿐 아니라 개발도 잘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기획원에서 공기업의 통합문제를 다룬 그는 토개공과 주공의 통합
논의는 그동안 업무의 중복으로인한 비효율이 주로 문제가 됐었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통합할 경우 규모가 너무 커져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결국 2개 기관의 중복업무를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것.

따라서 이제 토개공은 본연의 업무인 택지와 공단개발 업무를 가장 효율적
으로 수행해야한다는게 김사장의 지적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그러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말 분당신도시를 처음 순시했는데 민원인들이 여러명 와있더군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민원인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말고 어떤 불편이
있는지 먼저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만큼 토개공 입장을 주민들에게 이해
시키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사장은 연간 2조원에 이르는 토개공의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도 "토지개발
채권의 인수 회사를 임의로 선정하기보다는 경쟁입찰의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도 원가절감의 한 방안 " 이라고 말해 자금조달방식을 개선할 뜻도
비쳤다.

그러나 아직 토개공의 업무를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인 경영 방침을
말하기는 곤란하며 앞으로 업무를 정확히 파악해나가면서 차차 방침을 잡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