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속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원앙이 한마리가 11일째 산
림청 임업연구원 야생동물과 직원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고 있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12월24일 청와대내 연못에
찾아와 놀던 원앙이가 부속건물 유리창을 허공으로 착각,날아들다 부딪혀
부리에 금이 가는등 심하게 피를 흘리는 것을 청와대 경호원들이 발견했다
는 것이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경호실로부터 청둥오리 한 마리가 다쳤으니 치료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달려가 라면박스에 담겨진채 넘겨받아 산림청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이 암컷이었다"고 말했다.(원앙
이 특유의 깃,꼬리등은 수컷에서만 나타난다)

야생동물과 직원들은 이때부터 지혈,항생제등을 투입하고 크리스마스,신정
연휴때는 간호당번을 별도로 지정하는등 정성을 기울여 4일 현재 거의 완치
시켰다.

이 원앙이는 현재 임업연구원내 원앙이 사육장에서 다른 5쌍의 원앙이와
함께 생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