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에 전례없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 시작한 가운데 미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가 중국의 무단 복제를
본격 견제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3일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몇몇 자국 회사와 공동으로 중국내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를 중지시키기 위한 법정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IBM-PC용으로 개발한 OS 프로그램인 윈도우
중국어판이 현지에서 불과 4천여개 밖에 팔리지 않자 회사측이
미기업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현지 법정 투쟁을 벌이기로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인구 11억인 중국에서 IBM-PC를 작동시키는데 필수품중
하나인 이 프로그램이 사실상 1백% 불법 복사돼 유통돼온데 분개해 그간
벼르다 이처럼강경 대응하게 된 것이라고 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번 소송은 특히 중국이 3년여전 도입한 자체 지적재산권 보호법에 대해
현지진출 외국 기업들이 강한 불신감을 보여온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트는 미소프트웨어업계가 지난해만도 약 4억달러어치(추산)를
중국에서 불법 복제 당하는 피해를 봤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소송이
중국측에 강한 경종이 될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