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에 국적선사 소속의 컨테이너선이 최초로 투입된다.

4일 해운항만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산과 중국의 상해
대련 청도를 잇는 3개의 컨테이너선 항로가 지난해 제1차 한중해운협의회
합의사항에 따라 이달말 추가 개설되며 양국에서 각각 6척의 국적선사
소속 컨테이너선이 94년말까지 운항하게 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측에서는 조양상선을 주간사로 한진해운 범양상선
동영해운 남성해운등 5개사가 참여한 A그룹컨소시엄이 부산-대련간에
33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부산-청도간에 279TEU급 1척,부산-상해간에
296TEU급 1척을 투입하여 이달말 항로를 개설하게 된다.

또 현대상선을 주간사로 고려해운 부산상선 범주해운 천경해운등 5개사
가 참여하고 있는 B그룹컨소시엄도 부산-대련간 항로에 200TEU급 1척을,
부산-상해간에 338TEU급 1척,부산-청도간에 200TEU급 1척을 역시 이달말
취항시킨다.

중국측에서도 중국원양운수총공사(COSCO)소속의 컨테이너선 6척을 늦어도
2월초까지는 3개 항로에 투입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지난 89년 한중항로가
개설된후 양국의 합작선사 소속 컨테이너선만이 운항해왔을뿐 국적선사가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중항로에는 한중합작선사인 장금해운유한공사 경한해운유한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기존의 8척을 포함,모두 20척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게 됐다.
한중항로에는 지난해 양국에서 20만TEU의 수출입 물량이 합작선사 소속
컨테이너선에 의해 운반되어졌으며 올해에는 30만TEU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투입되는 컨테이너선은 주1회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중국측의 항만 사정이 좋지않아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