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이 총국장을 포함한 14명의 영업간부를 대기발령조치하는등
보험업계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삼성생명이 본사 부장급이상 임직원의
보직변경과 10여명의 관계사 전출을 골자로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취한데
이어 제일생명이 지난3일 5개영업총국장을 교체하고 39명의 영업국장을
이동시키면서 부산총국장(이사급)과 13명의 영업국장을 본부에
대기발령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직원의 정년퇴직을 보장하고 업계 최초로 퇴직금 누진제를 도입한
제일생명이 이같은 인사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보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대해 제일생명은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자산운용부문을 관장해온 이진락상무를 개인영업으로,중부관리
단장인 김영우이사를 계약 보전업무담당으로 각각 전보시키는등 본사 주요
업무와 서울 중부관리단장을 모두 바꾸는 파격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화재은 이날 전사원의 15%에 달하는 1백93명의 자리를 옮기고 영업이
부진한 33개점포를 통폐합하는 대규모인사를 시행했으며 현대해상도
마케팅부등 영업지원부서와 자동차보상기구를 지역별로 광역화하는
기구조직과 함꼐 본사과 일선영업인력을 대거 교체했다.

또 대신생명은 영업인력에 대한 인사를 수시로 단행하는 체제로
전환하는등 신설생보사의 인사정책도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작년말이후 내실과 효율을 강조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경쟁적으로 펼치면서 일선 영업관리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가 예견됐다"면서 "이같은 물갈이성 인사가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