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주 및 아시아~유럽 등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전 컨테이너 해상항
로의 운임이 잇달아 인상되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미주항로에 선박을 운항시키고 있는 미국의
시랜드사 APL,일본의 일본우선(NYK) 천기기선(K 라인),덴마크의 머스크라인
등 아시아-북미 수출운임동맹 회원사들은 오는 5월1일부터 20푸트짜리및 40
푸트짜리 컨테이너하나당 1백70달러와 2백25달러씩 인상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유럽항로에 선박을 운항시키고 있는 시랜드사,APL,NYK,
머스크 라인 등 운임 동맹 선사들도 지난 1일부터 20푸트짜리 및 40푸트짜
리 컨테이너당 각각 1백50달러와 2백25달러씩 인상 적용하고 있다.
같은 유럽노선을 운항하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조양상선 에버그린등 국내.
외비운임동맹 선사들도 동맹선사들의 이같은 운임인상 폭에는 못미치지만
운임을 올려받고 있다.
이들 비동맹선사는 또 아시아~미주항로에서도 오는 5월 1일부터 운임동맹
선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올들어 우리
나라를 포함하는 전세계 컨테이너 해상항로 운임이 대폭 인상된다.
해상항로 운임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각국의 물가는 오르는 반면 운임은
그동안 별로 오르지 않은데다 물동량 증가세가 선복량 증가세를 능가할 것
으로 전망됨에 따라 각국 선사들이 운임인상의 필요성을 재확인했기 때문이
다.
한편 전세계 교역물량의 4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동남아 역내 항로는 물
동량이 매년 급증,세계 각국 선사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경쟁이 심화돼 정
식 운임인상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지역 항만시설 사용료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있어 이를 보전하
기위해 컨테이너 화물 처리수수료(THC) 인상을 주장하는 선주와 이에 반대
하는 화주간에 적잖은 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