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유통시장 개방이후 직접투자형태의 외국유통업체와 합작진출사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 국내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하이퍼마켓시장을 놓고
첫 경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네덜란드의 도매업체인 SVH HOLDINGS
NV사와 전극동정유 장홍선 사장이 합작으로 설립한 한국마크로사가 95년초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럽굴지
의 하이퍼마켓 업체인 프랑스의 카르푸르 그룹의 자회사인 카르푸르
네덜란드 BV사가 재무부에 외국인 투자허가 신청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푸르 네덜란드 BV사는 지난해 12월말에 1백% 직접투자하는 한국까푸
주식회사 설립 신청서를 내고 올해말 평촌과 분당지역에 3차개방시 허용된
3천평방미터(9백7평)이내 규모의 국내 첫 하이퍼마켓 점포를 개설할 계획
으로 알려졌다.

자본규모는 4백80억원이며 오는 96년까지 6백여명의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카르푸르 그룹은 현재 세계 7개국에 2백여 점포망과 7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대형하이퍼마켓업체로 지난해 매출규모는 한화 약16조에 달하고
있다.

한국까푸주식회사가 추진하는 하미퍼마켓 연쇄점사업은 식료품 비식용
가정용품및 기타 잡화등 2만~5만개의 다양한 소비자 용품을 저마진(15%)을
통한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형태로 기존 슈퍼마켓 체인에 비해 판매가격이
약20% 낮게 형성될 전망이어서 국내 슈퍼체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까푸주식회사는 하이퍼마켓 취급품목중 일부 품목을 해외계열사
또는 자회사들로부터 수입 공급하는 종합무역업및 무역중개업도 부대사업
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합작규모가 한화 약3백60억원 규모로 알려진 한국마크로사는 95년초
수도권지역에 창고형 도매업인 현금 무배달 도매업체 1호점 오픈을 시작
으로 오는 2000년까지 전국적으로 10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측은 부지물색및 인력확보, 네덜란드측은 거래선 확보를 위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은 1차 가공식품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2만5천 품목의 국내 상품을
위주로 취급할 계획이나 불가피할 경우 수입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국내 첫 직접투자형태인 한국까푸주식회사와 한국마크로사의 국내진출은
선진화된 시스템과 우수한 영업 노하우, 그리고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잠식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앞으로 디스카운트스토어와 하이퍼마켓 시장을 놓고 이들 외국
업체와 국내 신업태의 선두주자인 신세계 백화점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첫 디스카운트스토어인 E-마트 1호점의 정착에따라
구랍 31일 양판사업부를 신설하고 금년내 1~2개의 신규 점포 개설을 추가할
계획이며 95년에는 창고형 도소매업에도 진출할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