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주류업체인 동양맥주의 이천공장(대표 고종진)과 주정
제조업체인 진로발효 안산공장(대표 김종식)이 환경처가 지정하는
환경관리모범업체로 7년 연속 선정됐다. 환경처가 4일 발표한 "94년도
환경관리 모범업체" 현황에 따르면 이들사업장이외에 한솔제지전주공장
한전호 남화력발전소 유한킴벌리 김천공장등 5개사업장이 6년연속,
현대자동차울산공장 금성사창원1공장 삼양판지공업 금성계전등 47개
사업장이 2~5년 연속해서 각각 모범사업장으로 지정됐다. 또 삼호물산
기아자동차 쌍용양회영월공장등 37개사업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모범
업체에 선정됐다.

이번 환경관리모범업체선정에서는 특히 지난91년 낙동강페놀누출
사고를 일으켰던 두산그룹산하의 16개계열사가 모범업체로 지정돼
국내그룹가운데 최다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두산그룹은 모두26개
사업장가운데 3분의2이상이 지정을받았는데 페놀사건이후 실추된
이미지제고를 위해 그동안 3백70억원이상을 관련업무에 투자한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환경보전강령제정과 자체 환경감시반운영, 법적허용치 절반
이하유지운동,그룹환경위원회 설치.운용,승진시험시 환경과목추가등
거사적인 노력을 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이번에 동양맥주5개 전사업장이 모범업체로 뽑히는 개가를 올렸고
이중 이천공장은 7년연속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선정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삼성그룹이 14개,럭키그룹이 10개,제일제당과 한전이
각 5개,한국야쿠르트 삼양사가 각3개,현대그룹 서울우유 농심이 각
2개사업장씩 모범업체로 지정됐다.

동양맥주이천공장외에 7년연속 모범업체로 지정된 진로발효도 평소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해온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연간16만드럼의
주정을 생산해온 이회사는 하루에 2천t을 처리할수있는 폐수정화시설과
대기오염방지시설설치에 28억원(매년 운영비 10억원별도)을 투입했다.
이회사는 이에 그치지않고 폐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연료화,대체에너지로 이용해 연간 약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환경관리 모범업체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전국의 5만2천여개
사업체가운데 15개시도에서 추천한 1백34개사업장이 1차 추천됐고 이중
결격사유가있는 43개사업장을 제외한 91개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지정됨에따라 앞으로 정기및
수시점검이 면제되며 방지시설설치자금 우선지원혜택을받게된다. 또
당해업체 제품광고시 "94년도 환경관리모범업체"라는 표시를 할수
있으며 관련사업장을 "환경현장교육장"으로 지정받아 활용할수 있게
된다.

<백창현기자>